사랑의 고백

어느 봄날 오후의 묘지
목사가 하관예배를 집례 중이었다.
50년을 함께 산 70대 중반의 노인이
관 위에 엎어지며 소리쳐 울었다.
“여보!난 당신을 정말 사랑했소!”
장례식의 엄숙한 정적이 깨어졌다.
중년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말렸다.
“아버지 진정하세요!”
“얘들아,난 정말 네 엄마를 사랑했단다!”
노인은 주위의 만류와 위로에도
계속 울부짖을 뿐이었다.

관이 땅으로 내려가고
마지막 그 위에 흙이 뿌려졌다.
노인은 울부짖음은 더욱 커졌다.
목사가 다가와 노인을 위로하였다.
“어르신,고인께서는 좋은 곳에 가셨습니다.
이제 그만 진정하시지요.”
노인은 비통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
“나는 정말로 내 아내를 사랑했다오!
그런데 아내가 살아있는 동안
난 한 번도 그 말을 하지 못했소!”

사랑은 장식용이 아니다.
사랑은 색 바랜 앨범이 아니다.
기회 있을 적마다 다정히 손을 잡으라!
그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라!
무덤에 들어간 후엔 아무런 소용이 없다.
그땐 회한의 눈물만 있을 뿐이다.
쓰라린 통곡만 있을 뿐이다.
아직 살아있고 바라볼 수 있는 지금이
마음껏 사랑을 고백할 때이다. (HJ)